로이터 "지역 따라 14일부터 접종 시작할 듯"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오는 14일(현지시간)부터 각 지역에 도착한다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2일 밝혔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구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월요일인 14일 오전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미 전역의 145개 배송지에 도착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역에 따라 이르면 14일부터 긴급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미국 내 최초 백신 공급분은 총 300만회 투여할 수 있는 물량으로, 각 지역 병원 등 636곳으로 운송될 계획이다. 첫날 백신을 받지 못하는 나머지 491곳에는 15∼16일 사이 백신이 도착한다고 퍼나 COO는 밝혔다.
백신 물량은 앞으로 3주 안에 지역 약국을 포함해 각 주 정부가 지정한 접종 시설로 배포된다.
최초 공급분은 미시간주 캘러머주에 있는 화이자 공장에서 트럭과 비행기를 이용해 각 지역 물류허브로 옮겨진 뒤 목적지로 향한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 보관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운송 과정에 드라이아이스와 특수 컨테이너가 동원된다. 위치와 온도를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는 센서도 부착한다.
퍼나 COO는 백신 운송 시작을 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일인 '디데이'에 비유하면서 "디데이는 끝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오늘 그 지점에 와 있다"라면서 앞으로 몇 달의 작업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전날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EUA)을 받은 데 이어 이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ICP)에서도 사용 권고 결정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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