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르노-카라바흐 드론 공격 반면교사 삼아야"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군이 각종 드론 개발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반대로 적의 드론 공격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지 않으면 허를 찔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내부에서 제기됐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월간지 '해군과 상선' 최신호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분쟁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아제르바이잔이 선보인 드론 공격을 반면교사로 삼아야한다고 밝혔다.
'해군과 상선'은 중국 해군의 선박을 건조하는 중국선박공업그룹(CSSC)이 발간한다.
이 잡지는 중국이 개발하는 드론의 성능이 계속해서 향상되고 있지만, 반대로 적의 드론 공격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면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옛 소련 영토에 속한 나고르노-카라바흐는 현재 국제법상으로는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지배하는 분쟁지역으로 최근에도 한달간 교전을 벌였다.
'해군과 상선'은 아르메니아가 탱크나 레이더, 장갑차 등 재래식 병력이 아제르바이잔에 비해 월등함에도 바이락타르-TB2 드론과 같은 아제르바이잔의 드론 공격에 먹잇감이 됐다고 지적했다. 드론들이 참호 속 아르메니아 병사들을 찾아내고 움직이는 차량을 조준해 타격하는 데 속수무책이었다는 설명이다.
이 잡지는 이번 나고르노-카라바흐 교전은 군사력이 열등한 군대가 자신들보다 우월한 상대군에 치명적 손실을 가하는 데 드론 공격이 효과적이었음을 보여줬다면서 "우리의 군은 다양하고 많은 드론을 보유하고 있지만 동시에 적들의 개선된 드론의 위협에도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민해방군이 공격 드론부터 스텔스 드론까지 각종 드론의 위협에 대한 경계심을 늘리고 관련 훈련과 대응 전략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레이더 등 드론 탐지 기술 강화와 함께 전파 교란술 등을 동원해야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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