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페루에서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가한 이들 중 한 명이 신경 관련 이상 증상을 나타내 임상시험이 일시 중단됐다.
13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페루 보건당국은 참가자 한 명에게서 팔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자 지난 11일 임상 중단을 결정했다.
임상시험 관계자는 이 참가자가 길랭-바레 증후군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고 전했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말초신경에 염증이 나타나 팔다리 등에 통증과 마비 등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보건부는 이 증상이 백신과 관련이 있는지, 다른 원인 때문인지를 조사 중이다.
1만2천 명을 대상으로 한 시노팜 백신의 페루 임상은 며칠 내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시노팜은 페루 외에 아르헨티나와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임상을 진행했다. 역시 임상에 참여했던 바레인은 13일 시노팜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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