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남긴 어두운 기록…브라질, 올해 사망자 역대 최대

입력 2020-12-14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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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남긴 어두운 기록…브라질, 올해 사망자 역대 최대
11월까지 사망자 131만4천여명으로 작년 한해보다 5만8천명 많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브라질의 연간 사망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게 됐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올해 1∼11월 당국에 신고한 각종 사건·사고와 질병 사망자는 131만4천97명으로 지난해 전체 사망자 125만6천141명보다 5만7천956명 많았다.
특히 지난 7월 사망자는 13만8천943명으로 2018년 7월의 11만9천675명을 넘으며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사망자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때문이다. 3월부터 11월까지 코로나19 사망자가 16만7천여 명에 달하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리우데자네이루시에 있는 생물과학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의 감염병학자 아나 브리투는 "코로나19는 2019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유일한 변수"라면서 "올해 사망자 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외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브라질이 남반구에 위치해 현재 계절상으로 여름임에도 코로나19 재확산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88만127명, 누적 사망자는 18만1천123명에 달한다.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인도에 이어 세 번째이고, 사망자는 미국 다음으로 많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입원 환자가 급증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공공의료 체계가 붕괴 직전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브라질 언론은 전날까지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가 4만3천414명으로 이전 1주일간과 비교해 25%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8월 17일(4만3천846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날까지 최근 1주일 동안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643명으로 이전 1주일간보다 23% 늘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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