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와티니 총리 코로나로 사망…세계 각국 정상들도 잇단 고초

입력 2020-12-14 11:04   수정 2020-12-14 13:44

에스와티니 총리 코로나로 사망…세계 각국 정상들도 잇단 고초
알제리 대통령은 확진 두 달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 드러내
첫 확진 지도자 존슨부터 보우소나루, 트럼프까지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아프리카 남부 에스와티니(옛 스와질란드) 왕국의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숨지는 등 세계 각국 지도자들도 대유행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암브로세 들라미니(52) 에스와티니 총리가 3일(현지시간) 오후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AFP,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들라미니 총리는 지난달 1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1일부터 이웃 국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확진 약 한 달 만에 숨졌다.
에스와티니 보건당국에 따르면 인구 약 120만명인 에스와티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천768명이며, 이 중 127명이 숨졌다.

아프리카 북부 알제리에서는 코로나19에 확진됐던 대통령이 두 달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0월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독일에서 치료를 받던 압델마드지드 테분(75) 알제리 대통령은 이날 국영TV 방송에 출연했다.
테분 대통령은 "(완치까지) 2∼3주 더 걸리겠지만 회복하고 있다"면서 "신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알제리로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지난달 1일 국민투표를 통과한 개헌안과 2021년도 예산안에 서명할 수 없는 상태라고 AFP는 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알제리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만2천102명이며, 이 중 2천596명이 숨졌다.

들라미니 총리와 테분 대통령 외에도 세계 주요 선진국인 영국과 미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코로나19로 위중한 상태까지 이르렀다.
국가 지도자 중 처음으로 3월 27일 코로나19에 걸린 존슨 총리는 열흘 뒤인 4월 6일 상태가 심각해져 중환자실로 옮겨지기도 했다.
존슨 총리는 확진 한 달 만인 4월 27일 업무에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2일 코로나19에 걸려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원 사흘 만에 퇴원하면서 '엄지척'을 선보이는 등 상태가 양호하다고 과시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이 중증 환자에게만 사용하라고 권고하는 '덱사메타손'을 처방받은 점으로 미뤄볼 때 트럼프 대통령의 병세가 위중했을 것이란 의혹도 제기됐다.
덱사메타손은 염증 억제와 치료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스테로이드 제제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후안 오를란드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 자니네 아녜스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 등도 코로나19에 걸렸다.
'브라질의 트럼프'를 자처해온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7월 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도 마스크를 벗어버리는 등 논란을 일으켰다.
6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에르난데스 대통령으 하루 만에 병세가 악화해 보름 동안 입원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
아녜스 임시 대통령은 지난 7월 코로나19에 걸렸지만 가벼운 증상만 보였다.
9월 18일 코로나19에 걸린 잠마테이 대통령은 고혈압,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 탓에 고위험 환자로 분류됐지만, 다음 달 5일 완치 후 퇴원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7천216만8천829명이며, 이 중 161만1천40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honk021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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