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최근 기업공개(IPO)를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새내기 주식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이들 기업의 가치가 닷컴 호황 때 이후 약 20년 만의 최고 수준에서 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대학 제이 리터 교수의 분석을 인용해 올해 IPO를 한 미 테크놀로지 기업들의 상장 후 첫 거래일 시가총액은 직전 1년간 매출액의 23.9배(중간값 기준)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닷컴 호황기인 2000년 49.5배 이후 약 20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이 수치는 2010년대만 해도 대략 6배 수준이었다.
이에 힘입어 최근 상장된 업체들의 시총은 전통 산업의 유명 기업을 단숨에 뛰어넘는 상황이다.
예컨대 상장 첫날인 지난 9일 공모가 대비 85.8%나 급등한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의 시총은 이미 830억달러로 페덱스를 제쳤다. 도어대시의 시총은 560억달러로 제너럴모터스(GM) 규모를 넘보고 있다.
신문은 테크놀로지 기업의 성장 기대감과 함께 저금리에 따라 늘어난 주식 투자 열기 등이 IPO 기업의 평가가치를 올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Roblox)는 당초 연내로 계획해온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일정을 내년으로 미뤘으며 핀테크 기업인 어펌(Affirm Holdings)도 당초 연내 상장 계획을 내년 1월 이후로 연기했다.
특히 로블록스의 경우는 최근 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의 상장 첫날 주가 폭등을 본 사측이 공모가를 높이려고 하면서 상장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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