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나뭇가지가 집 그늘막 덮쳐 50대 호주 남성 참변

입력 2020-12-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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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나뭇가지가 집 그늘막 덮쳐 50대 호주 남성 참변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부러진 나뭇가지가 집 그늘막을 덮치는 바람에 아래에 있던 50대 호주 남성이 숨졌다.





13일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12일 밤 호주 남호주주(州) 애들레이드 서리 다운즈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큰 고무나무 가지가 부러지면서 그늘막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그늘막 아래에서 쉬고 있던 57세 남성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다른 남성 한명은 응급구조대에 의해 인근 로열 애들레이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갑작스러운 참변에 충격을 받은 이웃 주민들은 "문제의 고무나무를 진작에 잘랐어야 했다"고 입을 모았다.
높은 나무에서 가지가 떨어지면 위험하다고 여러 번 관할 티 트리 걸리 시청에 우려를 표했으나 별다른 대책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웃 주민은 "최소한 2번 이상 그 나무에서 큰 가지가 부러져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시청에 절단 허가를 신청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티 트리 걸리 시청의 루카스 존스 부시장은 "그 나무를 반드시 절단해야 했었는지에 대해서는 속단할 수 없다"면서 "후속 조사를 통해 이 문제를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에도 애들레이드에서는 부러진 나뭇가지가 달리는 자동차를 덮쳐 59세 여성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애들레이드 북서부 구청들에는 길게 늘어진 나뭇가지의 위험성에 대해 조사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dc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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