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LS그룹의 비철금속 도소매 계열사 LS글로벌은 정보기술(IT) 사업 부문을 떼어내 자회사로 독립시키기로 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분할은 LS글로벌이 신설회사의 발행주식 전부를 취득하는 단순 물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되고, 신설회사는 이달 18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내달 1일 '엘에스아이티씨(LS[006260] ITC)'란 사명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LS글로벌은 "IT사업부문을 신규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고, 독립경영과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성과평가를 통해 책임경영 체계를 확립하기 위함"이라고 분할 목적을 설명했다.
아울러 "사업 부문의 특성에 맞는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해 신속하고 전문화된 의사결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기업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S글로벌 사업 부문은 산업용 주요 원자재인 구리와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도소매를 담당하는 비철금속사업과 정보시스템을 위탁 운영하는 IT사업으로 나뉘는데, 이번 분할로 LS글로벌은 비철금속사업에만 집중할 방침이다.
LS글로벌은 2006년부터 약 14년간 LS그룹으로부터 255억 상당의 '일감 몰아주기' 특혜를 받고, 총수 일가에게 93억 원 상당의 차익을 실현하는 데 활용됐다고 의심받는 회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LS그룹의 이 같은 부당지원 정황을 포착해 과징금 260억원을 부과하고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구자홍(73) LS니꼬동제련 회장과 구자엽(69) LS전선 회장, 구자은(56) LS 엠트론 회장 등은 이 같은 혐의로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이번 회사 분할은 사업적 연관성이 떨어지는 IT사업 분야를 독립시켜 전문화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진행 중인 재판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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