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출신으로 맨해튼 거주…뉴욕 정치권 인사들과 접촉 중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경선에 뛰어들었다 중도하차한 아시아계 정치인 앤드루 양이 뉴욕 시장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양이 뉴욕 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뉴욕 정치권의 거물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계 이민자 2세인 양은 뉴욕주(州) 출생으로 현재 맨해튼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벤처사업을 하다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어 아시아계 대선주자로 주목을 받았다.
모든 미국인에게 매월 1천 달러씩 지급하자는 기본소득을 공약으로 내세워 인기를 끈 양은 인터넷 지지를 기반으로 경선 초반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NYT는 양이 이르면 수주 안에 출마를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양은 최근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관계가 있는 뉴욕의 정치 전략가 2명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45세의 양이 뉴욕 시장이 된다면 아시아계 최초의 뉴욕시장으로 기록된다.
내년에 열리는 뉴욕 시장 선거는 민주당 소속으로 현직인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3선 제한 규정에 막혀 출마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뉴욕 시장 선거는 정치 신인들의 도전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주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주택장관을 지냈던 션 도너번이 출마를 선언했다.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운동의 영향으로 흑인 정치인들의 도전도 적지 않다.
인권운동가 출신인 마야 와일리 변호사와 레이먼드 맥과이어 전 시티그룹 부회장 등은 출마를 선언한 흑인 후보다.
역대 뉴욕 시장 중 흑인은 지난 1989년 당선된 데이비드 딘킨스가 유일하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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