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 추가 공급해달라' 미 요청에 화이자 "대부분은 3분기 가능"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14일(현지시간) 미 정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 공급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 정부가 더 많이 요청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에게 추가로 1억회 투여분을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아직 계약에는 이르지 못했고, 미 정부와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불라 CEO는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7월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1억 회분 구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추가로 5억 회분을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넣었다.
화이자 백신이 3상 임상시험에서 95%의 높은 예방효과를 입증하고 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속속 긴급사용 승인을 받자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구매를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불라 CEO는 "우리는 추가 1억 회분을 미 정부에 공급할 수 있다"면서도 "미 정부는 (내년) 2분기에 추가 물량을 원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그 대부분을 3분기에 공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불라 CEO는 "2분기에도 추가 백신 물량을 생산하고 할당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미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면서 "아직 합의서에 서명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부터 미국에서 긴급 접종이 시작된 자사 백신을 언제 맞을지에 대해선 "난 건강한 59세이고 의료 일선 종사자도 아니다"라면서도 "아직 내 차례는 아니지만, 회사의 신뢰성을 보여주기 위해 내가 접종하는 길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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