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발견한 결함, 다른 부분서도 확인…조사 탓 11월 인도 '0건'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787 드림라이너 기종의 제조 결함에 관한 내부 조사를 확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항공업계 관계자와 미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과거 이 기종의 꼬리 부분에서 발견된 제조상의 결함이 다른 부분에서도 발견돼 보잉이 특정 부위가 아니라 기체 전체에 걸쳐 광범위한 품질 조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787기 기체 표면의 일부가 설계대로 반듯하고 매끈하게 만들어지지 않아 작은 틈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해당 항공기에 구조적 피로가 조기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러한 결함이 발견된 항공기 숫자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보잉과 미 항공안전 당국은 이번에 새로 발견된 문제가 즉각적인 안전상의 위험을 일으키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보잉 내부의 품질 조사 범위 확대에 따라 787 드림라이너기 생산 일정이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잉은 지난달 단 한 대의 787 드림라이너기도 인도하지 못했는데, 지난 2013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WSJ이 전했다.
787기 인도 지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여객기 수요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잉의 재정난을 더 가중할 전망이다.
또 이번 문제는 다른 부품 결함과 관련해 787기의 제조상 안전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는 미연방항공청(FAA)의 조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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