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어린이 환자 위한 감정 인식 모빌리티 개발

입력 2020-12-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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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어린이 환자 위한 감정 인식 모빌리티 개발
'리틀빅 이모션' EAVC 5가지 핵심 기술 적용
스페인 어린이병원에 시범 활용… 인공지능 기반 차량 연구로 확대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감정 인식 기술이 적용된 어린이용 모빌리티인 '리틀빅 이모션(이하 이모션)'을 개발해 어린이 환자 치료에 활용한다고 15일 밝혔다.
리틀빅 이모션은 자동차와 탑승자의 교감을 가능하게 하는 '감정 인식 차량 컨트롤'(EAVC)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EAVC는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이 산학협력 중인 연구과제로, 탑승자의 표정과 심박수 등 생체 신호를 측정해 감정과 신체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실내 공간 환경을 최적화하는 스마트카 기술이다.
인공지능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이 기술은 가속과 감속, 진동, 소음 등 다양한 주행 환경과 실내외 환경에서 탑승자의 생체 반응과 감정 데이터를 학습해 음악과 온도, 조명, 진동, 향기 등을 조절한다.
현대차[005380]는 어린이들이 진료실까지 가는 길을 가장 두려워한다는 점에 착안해 어린이의 진료에 대한 거부감과 치료 과정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이 기술을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의료진에게 진료를 앞둔 어린이 환자의 감정 상태 정보를 미리 전달해 1차 예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모션에는 카메라가 표정을 통해 감정을 파악하는 '표정인식시스템', 안전벨트에 장착된 '심박측정센서', 어린이의 감정에 따라 색깔이 바뀌는 '감정반응형 엠비언트 라이팅' 등 5가지 EAVC 핵심 기술을 적용했다.
이모션은 전장 1천380㎜, 전폭 810㎜, 전고 820㎜에 최고 속도는 시속 7㎞다. 전기차 콘셉트카인 '45'의 디자인팀이 이모션의 디자인을 맡았다.

현대차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SJD 어린이병원과 협력해 이모션을 시범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사용자 경험 데이터를 쌓아 향후 인공지능 기반 차량의 감정 인식과 어린이 승객을 위한 연구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동 수단으로서 자동차의 역할을 넘어 삶의 동반자로서 미래 모빌리티가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가치를 연구하고 있다"며 "최첨단 모빌리티 제어 기술과 인공지능 기반 감정 인식 기술을 융합해 탑승자에게 최적화된 이동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청각 장애인 운전자를 위해 소리 정보를 시각·촉각 정보로 변환하는 '조용한 택시' 등 신기술을 사회적으로 가치 있게 활용하는 캠페인들을 진행해 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리틀빅 이모션이 실제 치료과정에 활용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he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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