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에 신분증·인증서 보관한다더니…출시 첫날 종일 먹통(종합)

입력 2020-12-16 15:10  

카톡에 신분증·인증서 보관한다더니…출시 첫날 종일 먹통(종합)
"트래픽 과부하 탓"…내년 상반기 중에 모바일 운전면허 지원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카카오가 16일 신분증·자격증 등을 카카오톡에 넣을 수 있는 '카카오톡 지갑'을 출시했지만, 첫날 사용자가 몰려 종일 먹통이 되며 체면을 구겼다.
이날 오전 카카오톡 최신 버전 업데이트 후 카카오톡 더보기 탭에 카카오 지갑을 만들 수 있는 메뉴가 신설됐지만, 곧바로 오류가 발생하며 지갑 생성에 접근 자체가 안 됐다.
오후 들어선 신규 생성은 정상화됐지만, 이번엔 이미 만든 지갑을 볼 수 없는 현상이 나타났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갑 생성 페이지에 트래픽이 많이 몰려서 한꺼번에 지갑생성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되다 보니 접속이 지연되는 상황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나 꺼내 쓸 수 있는 전자 지갑 서비스를 표방해놓고 첫날부터 오류를 뿜어내며 이용자에게 불안한 인상을 남겼다.

카카오톡 지갑은 카카오 인증서와 각종 자격 증명·신분증을 담아서 개인 신원확인과 인증, 전자서명이 필요한 상황에 쓸 수 있는 서비스를 표방했다.
지금은 카카오 인증서만 지원하고, 내년 1월 전자출입명부인 QR체크인을 시작으로 1분기 안에 산업인력공단이 발급하는 495종목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상반기 중에는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달 중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에 참가할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으로, 만약 카카오가 뽑힌다면 내년부터 '정부 24', '국민신문고',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도 카카오톡 지갑으로 이용할 수 있다.
위·변조 및 부인방지를 위해 발급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등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을 적용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김택수 서비스부문 책임자(CPO)는 "카카오톡에서 간편하고 안전하게 자신의 존재와 자격, 경력을 증명할 수 있어 일상이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며 "더욱 많은 곳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제휴·사용처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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