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총리 "승인 후 48시간 내 운송 착수"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정부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보건 당국의 사용 승인이 나는 대로 연내 1차 공급분을 반입할 방침이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오타와에서 한 회견에서 모더나 백신이 당국의 필요한 승인을 획득하면 이달 내 16만8천 회분을 캐나다에 반입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CBC 방송이 보도했다.
트뤼도 총리는 모더나 백신이 보건당국 승인 후 48시간 이내에 캐나다 배송이 시작될 것이라며 "화이자 백신의 신속한 배송과 마찬가지로 이 조치가 가능한 한 빨리 캐나다 국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준비 태세가 매우 잘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CBC 방송은 모더나 백신에 대한 보건 당국의 심사 과정이 최종 단계에 있다면서 이르면 이번 주 내 승인 결정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번에 공급되는 1차분 모더나 백신이 북부 준주(準州) 및 원주민 벽지 거주지로 직송될 것이라며 "백신이 반입되면 수송·물류 대책에 차질이 없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는 지난 주말 화이자 백신 3만 회분을 반입, 일선 의료진을 중심으로 이틀째 접종을 진행하고 있으나 -70℃의 초저온 냉동시설을 갖추지 못한 북부 벽지는 이번 접종에서 제외돼 있다.
그러나 모더나 백신은 -20℃ 수준의 일반 냉장시설로 관리가 가능해 운송과 보관이 훨씬 용이하다고 CBC는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내주까지 화이자 백신 20만 회분을 추가로 공급받을 예정이라며 각 주 14개 도시에 지정된 거점 배송지를 이번 주 중 70곳으로 확대,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내년 3월까지 화이자 백신 400만 회분과 모더나 백신 200만 회분 등 총 600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해 국민 3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캐나다는 선구매 계약을 통해 모더나 백신 4천만 회분과 화이자 백신 2천만 회분을 각각 확보한 상태로 필요하면 추가 물량을 구매할 수 있는 옵션 조건도 마련해 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는 6천355명이 새로 발생, 총 47만5천214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 중 38만5천975명이 회복했고 7만4천511명이 감염자로 치료 중이다. 사망자는 총 1만3천659명으로 늘었다.
jaey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