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혁당 진실 알리다 추방된 미 오글 목사 딸 "한국은 우리 영혼"

입력 2020-12-17 08:26  

인혁당 진실 알리다 추방된 미 오글 목사 딸 "한국은 우리 영혼"
11월 별세한 부친 대신해 워싱턴DC 주미대사관서 국민포장 수훈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앞장선 미국인 고(故) 조지 오글 목사의 딸이 부친을 대신해 국민포장을 받았다.
16일(현지시간) 주미대사관에 따르면 이수혁 주미대사는 이날 인혁당 재건위 사건의 진실을 알리다 추방된 고인의 딸 캐시 오글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했다.
1961년 한국에 선교사로 부임한 고인은 한국 노동자 지위 향상을 위해 활동하다 1974년 미 뉴욕타임스에 인혁당 재건위 사건이 조작됐다는 제보를 했고 결국 같은 해 12월 미국으로 추방당했다. 이후에도 미 전역을 돌며 한국의 민주주의 실태를 알렸다.
캐시 오글은 이날 수여식에서 "모친과 자녀들은 부친이 정의를 수호하고 가난한 자들을 위해 노력한 과거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우리의 마음이고 영혼이자 뼈와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한 용감한 투쟁의 역사에 우리 가족이 한 부분이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인에 대한 국민포장은 지난 6월 결정됐으나 당시 고인이 병세가 위중해 훈장이 수여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11월 15일 고인이 콜로라도주에서 세상을 떠나면서 딸이 대신해서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사는 "우리 정부가 뒤늦게나마 오글 목사의 공적을 평가하고 국민포장을 통해 예우를 갖추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고인의 삶이 한국의 인권과 민주주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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