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등 케이팝(K-팝) 인기에 음반과 영상물 수출액이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관세청은 올해 1~11월 음반류(음반, 영상물) 수출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4.9% 증가한 1억7천만달러(약 2천30억원)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음반 수출액은 2017년 4천만달러에서 2019년 7천만달러로 불었고, 올해는 지난달까지 1억2천3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78.2% 증가했다.
영상물 수출 규모는 2017년 100만달러에서 지난해 2천만달러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 지난달까지 작년보다 157.4% 증가한 4천8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음반류 수출은 시디(CD)와 디브이디(DVD) 같은 음반과 영상물 수출 신고 기준이며 음원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등 온라인 실적은 포함되지 않는다.
한국 음반의 최대 수출국은 2017년 이래 계속 일본이다. 올해 수출액은 6천만달러로 전체 음반 수출액의 48.6%를 차지했다. 미국과 중국으로 각각 1천700만달러와 1천600만달러가 수출됐다.
미국으로 음반 수출액은 특히 가파르게 증가해 올해 지난달까지 기준으로 대(對)중국 수출액을 추월했다.
한국 영상물의 최대 시장은 미국으로 올해 4천만달러가 수출됐다. 전체 영상물 수출의 83.9%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비중이다.
미국과 일본의 비중이 높긴 하지만 최근 다른 지역으로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음반 수출 시장은 2017년 78개국에서 올해 114개국으로, 영상물 수출 대상국은 12개국에서 39개국으로 각각 확대됐다.
2017년에는 음반 수출액의 대륙별 비중이 아시아(92.6%)에 집중됐으나 올해는 아시아 바깥이 24.2%로 늘었다.
영상물도 아시아와 북미 비중이 각각 57.1%와 42.8%로 나뉘었으나 올해는 북미 84.4%, 유럽 12.8%, 아시아 1.5%로 판도가 바뀌었다.
관세청(청장 노석환)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K-pop 인기에 '음반류' 수출이 역대 최고치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음반류 수출 급성장은 영화나 드라마보다는 케이팝 음반과 영상의 인기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관세청은 "한류 문화콘텐츠 수출이 원활하도록 지원하는 관세행정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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