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환율 소폭 상승…투자심리 회복에도 당국개입 경계

입력 2020-12-18 09:24  

원화 환율 소폭 상승…투자심리 회복에도 당국개입 경계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18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세다.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달러당 1,095.1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1.8원 올랐다.
미국 의회가 9천억달러(약 984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에 합의할 수 있다는 기대에 밤사이 뉴욕 주식시장 주가지수를 일제히 끌어올렸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8.83포인트(0.49%) 상승한 30,303.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31포인트(0.5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6.56포인트(0.84%) 각각 올랐다.
외신들이 공화당과 민주당이 부양책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를 잇달아 내놓아 금융시장 투자심리를 살렸다.
하지만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원화 가치가 지난달 말부터 급격한 강세를 보인 것에 대응해 외환당국이 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 투자자들이 과감한 매매를 하지 않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저가에 달러를 매수해 역송금하려는 수요도 꾸준히 나와 환율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원/달러 환율 하락을 수출기업 채산성 악화 요인으로 거듭 언급했기에 환율이 1,090원 선에 가까워질 때면 시장 참여자들의 경계심이 커지고 달러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1.71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58.48원)보다 3.23원 올랐다.
hy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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