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지방·단백질을 5:3:2로 섭취할 때 사망률 낮아"

입력 2020-12-18 09:42  

"탄수화물·지방·단백질을 5:3:2로 섭취할 때 사망률 낮아"
"우리나라 성인 한 끼 식사, 탄수화물 비중 67% '과다'"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우리나라 성인의 한 끼 식사에서 탄수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67%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탄수화물 섭취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어서 비중을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는 조언도 함께 제시됐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중 암과 심혈관질환이 없는 4만2천192명을 추적조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영양소 섭취 비율은 탄수화물 약 67%, 지방 약 17%, 단백질 약 14%로 나타났다.
영양소 섭취 비율과 사망률을 분석해보면 탄수화물 50∼60%, 지방 30∼40%, 단백질 20∼30%로 식단을 구성했을 때 사망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건강한 식단을 위해서는 탄수화물은 더 적게, 지방과 단백질은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대략 한 끼에서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의 비중을 5대 3대 2로 맞추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실제 탄수화물과 지방을 적정 비율보다 더 많이 먹거나 적게 섭취하는 것은 모두 사망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탄수화물을 50%보다 적게 먹으면 사망위험이 1.313배 증가했고 60%보다 많이 섭취할 때는 1.322배 증가했다.
지방의 비중이 30%보다 낮으면 사망위험이 1.439배, 40%보다 많아지면 3.255배 증가했다.
반면 단백질은 적게 먹거나 많이 섭취해도 사망위험에 차이가 없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각종 성인병을 줄이고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탄수화물을 줄이더라도 통곡물 등의 복합 탄수화물은 섭취하고, 지방은 동물성 위주의 포화지방보다는 견과류나 생선, 올리브유 등 불포화지방 위주로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봤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근거로 만성질환 예방과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영양소 섭취 기준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Nutrients) 최근호에 게재됐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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