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아스트라제네카·중국 시노백 이어 미국 업체까지 접촉…백신 확보 총력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필리핀이 미국의 모더나와 아크튜러스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최대 2천500만회 분을 내년 하반기 확보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일간 필스타 등 현지 언론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호세 로무알데스 주미 필리핀 대사는 이날 대사관 트위터를 통해 이 두 업체의 제안이 수용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필리핀 정부는 내년 3분기까지 400만~2천500만회 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필스타는 모더나사가 개발한 백신의 경우에는 특별한 냉동 저장장치가 필요하지 않은 만큼 필리핀 시골 지역이나 외딴 지역에 공급하기가 더 쉬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 식품의약국(FDA)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내리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리핀의 코로나19 누적 환자 수는 45만 명이 넘었고, 이로 인한 사망자 숫자도 9천명에 육박하는 등 동남아에서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다.
이 때문에 필리핀은 전 세계 제약업체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백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앞서 필리핀은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으로부터 내년 3월까지 2천500만 회 분의 백신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달에는 30여 개 민간 업체가 영국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최소 260만 회분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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