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끝내기 위한 시작…계속 경계태세 취해야"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스페인이 유럽연합(EU) 계획에 맞춰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돌입한다.
1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살바도르 이야 스페인 보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백신이 도착한 다음 날인 27일 첫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EU 행정부 수반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27개 회원국이 같은 날 백신 접종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구체적으로 "오는 27, 28, 29일에 EU 전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야 장관은 "이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끝내기 위한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경계태세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요양원 거주 노령층과 직원에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한 뒤 의료서비스 종사자, 노약자 및 기저질환자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스페인 정부는 내년 6월까지 전체 인구 4천700만명 중 1천500만∼2천만명의 접종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야 장관은 그러나 최근 수 주 동안 바이러스 확산이 주춤하다가 다시 퍼지고 있다며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크리스마스 연휴에 모든 국민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러스 확산) 경향을 바꾸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코로나19 확진자 170만명, 사망자 4만9천명 등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나라 중 한 곳이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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