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프랑스 국민, 내년 가을까지 봉쇄 겪어야"
'코로나 확진' 마크롱 "순간의 부주의와 불운 겹쳐 일어난 일"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프랑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8일(현지시간) 기준 6만명을 넘었다고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신규 사망자는 610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약 6만20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프랑스는 세계에서 7번째로 누적 사망자가 6만명 이상인 나라가 됐다.
프랑스 외에 유럽 지역에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6만명이 넘는 곳은 이탈리아(약 6만7천명)와 영국(약 6만6천명)이다.
로이터통신은 18일 신규 사망자 가운데 264명이 병원에서 치료 도중 숨졌고, 요양원에서 지난 사흘간 모두 346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18일 기준 프랑스의 신규 확진자는 1만5천67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약 245만명으로 늘었다.
프랑스의 상황과 관련해 감염병 전문가 장-프랑수아 델프레시는 현지 BFM방송에 "백신 생산이 2∼3주 전 예측했던 것보다 더 늦어질 것"이라며 "프랑스와 유럽이 보유한 생산 능력을 고려하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국민이 내년 가을까지 지금과 같은 봉쇄를 견뎌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거의 그렇다"라고 답했다.
유럽연합(EU)은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이 인증되면 이르면 이달 27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8일 동영상을 통해 "잘 지내고 있다"라며 "무척 조심했는데도 내가 확진됐다는 사실은 바이러스가 정말 모두에게 닿을 수 있다는 방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염병 감염은 아마도, 거의 틀림없이 순간의 부주의와 불운이 겹쳐서 일어난 일"이라고 덧붙였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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