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러시아 극동개발공사와 사업이행약정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 대규모 산단을 조성해 한국 기업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 속도를 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8일 러시아 극동개발공사와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KICP) 개발에 대한 사업 이행약정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따라 추진하는 KICP 프로젝트는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 50만㎡ 규모의 산단을 조성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LH는 작년 2월 러시아 극동수출지원청과 이 사업 추진협약을 체결하고 약 2년간 러시아 정부와 사업구조 등에 대한 협상을 벌여 약정 체결을 성사시켰다.
이번 약정에서 LH는 러시아 극동개발공사로부터 연해주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ASEZ) 내 우량 국유지를 받아 인프라 설치 등 산단을 조성해 기업에 공급하고, 러시아 극동개발공사는 단지 외부 인프라 설치를 맡기로 했다.
아울러 두 기관은 각국 정부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ASEZ 입주를 희망하는 한국 기업에 KICP를 우선 추천하는 등 협력하기로 했다.
LH는 내년 초까지 투자의사 결정 절차와 정부 출자 협의를 마무리하고, 상반기 현지법인 설립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기업 입주는 2023년 시작될 전망이며 LH는 입주 기업에 현지 인허가·법무·세무 등 행정 지원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약정식은 화상으로 진행한 제14차 한·러 극동시베리아 분과위원회 회의에서 함께 이뤄졌으며 장충모 LH 부사장과 자프리가에프 러시아 극동개발공사 사장이 원격으로 각각 약정서에 서명했다고 LH는 소개했다.
LH는 지난달 러시아 주택도시개발공사(DOM.RF)와 신규사업 발굴 협약을 체결하고 연해주 정부와 함께 볼쇼이카멘 스마트시티 기본구상에 착수하는 등 러시아 2호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