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생산라인 연간 3억개 생산력…연말까지 증설로 2배 생산
중국, 내년 춘절까지 5천만명 고위험군 긴급 접종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주도권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중국 제약회사 시노백(Sinovac·科興中維)이 올해 연말까지 연간 6억개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1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시노백은 현재 연간 3억개 보급이 가능한 코로나19 백신 첫 번째 생산 설비를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시노백은 올해 말까지 두 번째 생산라인도 완공해 연간 생산능력을 6억개로 기존보다 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시노백 측은 "현재 생산라인이 24시간 풀가동되고 있으며 대량 생산을 위해 직원들을 교대로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백으로 불리는 시노백 코로나19 백신은 비활성화 백신으로 2~8℃ 상태에서 유통되며 37℃의 고온에도 20일 이상 문제가 없어 상대적으로 유통이 편리하고 값이 싸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시노백은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수출을 가속하고 있다.
브라질 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는 시노백으로부터 코로나백 312만회분을 수입했으며 국가위생감시국의 승인을 받는 즉시 접종에 나설 계획이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지난 9월 말 시노백과 백신 4천600만회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달 안에 600만회분을 수입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내년 2월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 대이동시 코로나19 재유행을 막기위해 내년 2월 12일까지 5천만명의 고위험군에게 긴급 백신 접종을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관계 부처는 지난주 코로나19 백신 대량 접종을 위한 예비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