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성당, 성탄절 트리 마스크로 장식…코로나 경각심

입력 2020-12-21 11:31  

인도네시아 성당, 성탄절 트리 마스크로 장식…코로나 경각심
확진자 하루 6천∼7천 명 증가…조코위 "백신접종 1월 시작되길"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한 성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성탄절 트리를 마스크와 손소독제로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21일 안타라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 수라바야 성당이 3m짜리 크리스마스트리를 일주일에 걸쳐 특별하게 제작했다.
성당 책임자는 "올해 트리는 시민들이 코로나19 경각심을 느끼고, 보건지침을 잘 준수하도록 하는 데 목적을 뒀다"며 "대나무로 뼈대를 만들고, 성당 신자뿐만 아니라 무슬림 지역 주민들이 함께 마스크와 손 소독제로 트리를 꾸몄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국교는 따로 없고, 이슬람·개신교·가톨릭·힌두교·불교·유교 등 6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 다만, 인구 2억7천만 명 가운데 87%가 이슬람 신자다.
일부 이슬람 지도자들은 오래전부터 신자들에게 "기독교 명절인 성탄절을 축하하는 것은 샤리아(이슬람 관습법)에 어긋난다"며 심지어 '메리 크리스마스'란 인사도 하지 말라고 설교한다.
하지만, 수라바야 성당 인근 무슬림 주민들은 기증된 마스크와 손소독제로 성탄절 트리를 함께 꾸몄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매일 5천∼7천 명 이상 늘고 있다.
확진자는 19일 7천751명, 20일 6천982명이 추가돼 누적 66만4천930명이고, 사망자는 전날 하루에만 221명이 늘어나 누적 1만9천880명이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연말·연초 감염 폭증을 우려해 최장 연휴를 쪼갠 데 이어 국내선 여객기와 장거리 기차 탑승자의 신속 항원 검사를 의무화하는 한편 자카르타 수도권 백화점, 식당, 유흥시설 영업시간을 제한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믿도록 자신이 가장 먼저 맞겠다며 내년 1월부터 접종이 시작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중국 시노백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들여오고 나서 식약청의 긴급사용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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