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올해 미중간 무역분쟁 격화에도 중국 기업이 미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로 자금을 조달한 규모가 117억달러(약 12조9천억원)으로, 2014년 이후 역대 최대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 CNBC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은행 르네상스 캐피털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 기업 30개사가 IPO로 이런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가 미 증시에 진출한 2014년의 257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중국의 온라인 자산관리사 루진숴(lufax)가 23억6천만달러,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KE홀딩스(베이커쟈오팡)는 21억2천만달러를 각각 조달해 올해 미 증시 상위 10대 IPO에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 식품 배달 플랫폼인 다다(達達),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小鵬·Xpeng)과 리샹(理想·Li Auto) 등도 미 증시에 데뷔한 주요 중국 기업들이다.
올 한해 양국 관계가 우여곡절을 겪는 와중에도 미국 시장에 대한 중국 기업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고 CNBC는 평가했다.
지난 4월 중국 기업인 루이싱커피의 회계 부정 사건을 계기로 미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의 퇴출 움직임이 일어났고,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자본의 중국 자산 투자를 금지하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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