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확산되자 각국 속속 빗장 걸어
영국 공항·항구서 혼란…주가·환율에도 악영향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서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에 대한 우려로 30개국 이상이 영국발 입국 제한에 들어갔다.
21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현재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영국발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프랑스는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48시간 동안 영국에서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도버항 등 항구는 물론 유로터널을 통한 프랑스 입국도 차단됐다.
다만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대응책을 논의한 뒤 영국에서부터의 입국을 재개하기 위한 계획을 곧 내놓기로 했다.
독일과 벨기에, 아일랜드, 이탈리아, 루마니아, 러시아, 스위스, 캐나다 등도 영국에서부터 입국을 제한했다.
런던과 벨기에 간 운행되던 고속열차인 유로스타 역시 중단됐다.
아시아에서는 인도와 홍콩이 영국발 입국 금지 조치를 도입했다.
이같은 여파로 오후 3시(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 하락했고, 파운드-달러 환율 역시 1.5% 전후의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지난 24시간 동안의 뉴스는 정말로 불안감을 준다"면서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는 거의 배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항과 항구 등에서의 심각한 혼란을 언급하면서 "진짜 비상사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국민 앞에 상세한 내용을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존슨 총리는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며 긴급 봉쇄를 결정했다.
변종 바이러스가 코로나19 치명률이나 백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없지만, 감염력은 최대 70%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맷 행콕 보건장관은 이로 인해 코로나19 상황이 "통제를 벗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의 전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3만5천928명으로 이전 7일 평균의 거의 배에 달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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