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르완다와 러시아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하 중아공)에 병력과 물자를 보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현지관리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중아공 반군 단체들이 오는 27일 선거를 앞두고 폭력 사태를 조장하는 것에 맞서기 위한 것이다.
중아공 보안군과 유엔 평화유지군은 최근 수도 외곽에서 타운과 도로를 장악한 반군들과 전투를 치러왔다.
당국은 프랑수아 보지제 전 대통령이 몇몇 군사단체와 쿠데타를 모의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보지제의 KNK 당 대변인은 이 같은 의혹을 일축했다.
포스탱-아르샹제 투아데라 대통령은 2016년 집권해 이번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다.
보지제 전 대통령은 그보다 3년 전 반란으로 축출됐다.
투아데라 대통령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아직도 국토의 상당 부분이 정부의 통제 밖에 있다.
중아공 정부는 20일 밤 성명에서 르완다와 러시아가 "효과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 오늘 중아공 영토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르완다 국방부도 병력 파견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아프리카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해 중아공에 무기와 군수업자를 보낸 바 있는 러시아는 이번 군사지원 보도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아공 수도 방기의 한 안보 소식통은 지난 며칠 새 군사 요원과 물자를 실어나르는 러시아 비행기가 착륙했다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중아공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아데라 대통령은 모스크바 당국과 친선 관계를 맺고 있고 러시아 국적자를 안보 보좌관으로 두고 있다.
러시아는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중아공에 2018년 이후 대대적인 외교 및 금융 지원에 나선 대신 금과 다이아몬드 등 광물자원 채굴에 대한 러시아 회사의 이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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