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 개정판 보급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인도양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초등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에 우리나라 전래동화가 추가로 실렸다.
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은 지난해 마다가스카르 교육부와 협력해 현지어로 발간한 교과서가 인기를 끌자 올해도 개정판을 발간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마다가스카르 교육부에서 마리 미셸 사혼드라라말라라 교육장관, 현지 초등생 등 총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증식이 열렸다.
이번에 개정 발간된 교과서는 작년과 같이 마다가스카르 언어인 말라가시어로 양국의 전래동화 각각 10편씩 담았다.
한국 전래동화의 경우 기존 콩쥐팥쥐전, 별주부전에 더해 게으름을 피우다 소가 된 사람의 반성을 담은 이야기인 '소가 된 게으름뱅이'가 추가됐다.
마다가스카르 전래동화도 현지 아동들이 더욱 쉽게 읽을 수 있는 새 창작동화가 포함됐다.
교과서 부록에는 한식, 한글 등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한편 마다가스카르 문화 및 역사에 대한 내용도 기술했다.
손용호 주마다가스카르 대사는 "이번 교과서 개정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학습에 어려움이 있는 아동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다가스카르는 연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00달러(약 44만 원)대에 불과한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열악한 교육 여건 때문에 학생들은 개인 교과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대사관이 발간해 보급하는 이번 교과서는 특히 초등학생들의 현지어 학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과서는 내년 1월부터 마다가스카르 수도권과 주요 지방 도시의 초등학교에 배포될 예정이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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