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46% "올해 자금 사정 지난해보다 악화"

입력 2020-12-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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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46% "올해 자금 사정 지난해보다 악화"
중소기업중앙회, 510곳 조사…"정책자금 지원 확대를"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소기업의 절반 가까이는 올해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10일 중소기업 510곳을 대상으로 '2020년 중소기업 금융 이용 및 애로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올해 자금 사정이 지난해와 비교해 악화했다는 응답이 46.3%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보다 14.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50.2%는 비슷하다고 답변했으며 호전됐다는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자금 사정이 악화한 원인(복수 응답)으로는 판매 부진(87.3%)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다음으로 원·부자재 가격 상승(29.2%), 인건비 상승(19.9%), 판매대금 회수 지연(12.7%) 등의 순이었다.
중기중앙회는 "판매 부진 응답 비율이 지난해 조사 때 54.7%보다 크게 상승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중소기업의 영업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내년 자금 수요에 대해서는 61.2%가 올해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6.5%는 감소를, 12.4%는 증가를 예상했다.
내년 자금 수요 사용처에 대해서는 구매대금 지급(48.8%), 인건비 지급(27.3%), 기존 대출 원리금 상환(5.9%), 임차료 지급(3.5%)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복수 응답)으로는 대출한도 부족(27.0%), 부동산 담보 부족(24.1%), 높은 대출금리(21.8%),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21.3%) 등을 들었다.
중소기업에 필요한 금융지원 과제로는 정책자금 지원 확대와 경기 불황 시 중기 대출 축소 관행 개선 등을 꼽았다.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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