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사회 급증세…대사관 미신고자·귀국 후 확진자도 많아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서 60대 한국 교민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인·동포가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네 번째다.
22일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자카르타 북부 끌라빠가딩에 거주하는 교민 A(65)씨가 19일 찌까랑의 병원에 기침·호흡곤란 등 증세로 입원했다가 상태가 급속히 악화해 21일 오후 사망했다.
A씨는 기저질환으로 당뇨를 앓았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달 초 A씨의 아내가 먼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은 뒤 9일 퇴원했다.
A씨 부부를 포함해 가족 5명이 모두 순차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대사관 집계로 한국인·동포 누적 7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4명이 숨지고, 57명이 회복했다. 2명이 입원 치료, 9명이 자가격리 치료 중이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매일 6천∼7천 명 이상 늘어나 누적 67만여 명이고, 사망자는 누적 2만 명이 넘었다.
대사관 집계로는 한국인·동포 확진자가 72명이지만,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이 통보해주지 않기 때문에 확진 판정을 받고도 대사관에 신고하지 않은 한국인 수는 훨씬 더 많다고 알려졌다.
특히, 현지 의료사정이 열악하다 보니 인도네시아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귀국하자마자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숫자도 급증세다.
이날도 5명이 한꺼번에 추가되는 등 누적 87명으로 집계됐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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