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최고령 기록보다 2개월 더 긴 38년4개월 살아
36마리 새끼 포함해 전 세계 후손만 153마리
충칭 동물원 "노령에 합병증 발생해 사망"
(베이징·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심재훈 특파원 = 사람 나이로 치면 130살 이상으로 추정되는 세계 최고령 판다 '신싱(新星)'이 38살의 나이로 중국의 동물원에서 생을 마쳤다.
22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충칭(重慶) 동물원은 세계 최장수 판다였던 신싱이 태어난 지 38년 4개월만인 지난 8일 정오 숨을 거뒀다고 확인했다.
1982년 쓰촨(四川)성 야생에서 태어나 이듬해부터 계속 동물원에서 살았던 신싱은 지난 8월 38번째 과일 생일 케이크를 받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비롯해 전 세계 언론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신싱은 지난 10월 말 식욕 감퇴 증상을 보인 뒤 급속히 건강이 악화해 호흡 곤란, 기침, 복부 팽창, 변비 등으로 고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충칭 동물원은 신싱의 건강을 회복시켜주기 위해 여러 차례 병원 치료를 시도했지만 신싱이 워낙 노령인데다 소화 장애에 저단백질혈증 등 합병증도 발생해 숨진 것으로 판단했다.
암컷인 신싱은 그동안 36마리의 새끼를 출산해 중국과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153마리의 후손들을 두고 있다.
판다의 수명은 야생에서 20년 안팎, 동물원에서는 25년가량이다.
충칭동물원은 또 외신에 판다의 1년이 사람의 3~3.5년에 해당한다고 밝혔는데,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신싱은 사람 나이로 115에서 134살 사이로 추정된다.
종전 최고령 판다는 2016년 홍콩 동물원에서 38살2개월로 숨진 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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