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대신 낸 비상장기업 주식, 자산운용사가 산다

입력 2020-12-22 11:55  

상속세 대신 낸 비상장기업 주식, 자산운용사가 산다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지난 21일 비상장 국세물납증권을 매수할 의향이 있는 자산운용사와 투자형 매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2017년 설립된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PIA자산운용이 기업 주식을 사들일 예정이며, 기업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캠코와 PIA자산운용은 양해각서에서 기업 정보 제공, 외부 가격평가, 지분 매각기업 실사 등 절차를 합의했다.
국세물납증권은 상속세나 증여세 등을 내야 하는 사람이 현금 대신에 납부한 기업 주식을 말한다.
캠코는 1997년부터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세물납증권 관리·처분 업무를 위탁받아 온비드 입찰로 이를 매각하고 있다.
캠코는 올해 하반기 정부 경제정책방향의 일환으로 국세물납증권 매각을 활성화하고자 국세물납증권 매각에 외부 전문기관 평가를 도입하고 증권 매각 대상을 기존 개인에서 기관투자자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은 2회 이상 유찰된 비상장 물납증권을 매수할 수 있다.
캠코는 올해 7월 자산운용사 등을 모아 국세물납 기업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설명회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투자형 매각 사례다.

hye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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