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건 믿고 볼 수 있도록 속보 거점"
NYT와 경쟁…편집실도 역대최다 1천10명까지 확충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의 유력 신문사인 워싱턴포스트(WP)가 서울에 글로벌 속보 거점을 두기로 했다.
WP는 글로벌 독자들을 확보해 국제무대 영향력을 높인다는 취지로 24시간 뉴스 체제를 강화하겠다며 한국 서울과 영국 런던을 그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고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 신문은 "북미에서 중요한 아침시간에 제공되는 풍성하고 다각적인 보도를 비롯해 독자들이 언제 어디에 있건 완전하고 시기적절한 뉴스를 믿고 볼 수 있게 보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WP는 서울과 런던 등 두 속보 거점에 총 19개 일자리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두 허브에는 각각 속보 기자 4명, 속보 편집자 2명, 비주얼 편집자 1명, 독자 편집자 1명, 멀티플랫폼 편집자 최소 1명이 배치된다.
WP는 아울러 호주 시드니와 콜롬비아 보고타에 지국을 신설해 전체 지국을 26곳으로 늘리고 뉴스 편집실 기자도 44명 추가하기로 했다.
이 같은 계획이 완수되면 WP의 편집실 인력은 모두 1천1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게 된다.
WP의 이 같은 행보는 경제적 혼란과 활자매체 외면 속에 업계 대부분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추세와 뚜렷하게 상반된다.
미국 억만장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가 사주인 WP는 재정상태를 공개하지 않은 채 2018년 이익을 냈다고 밝힌 바 있다.
AFP통신은 WP의 인력확대에는 미국의 라이벌 유력지인 뉴욕타임스(NYT)와 보조를 맞추겠다는 의지도 담겼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NYT가 편집실에 최소 1천700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독자들에게 더 많이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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