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포스코·LG생활건강도 최고 등급 AA"
"CJ대한통운·GS건설·LG유플·SKT 등 ESG 사건으로 관찰 대상"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사회적 책임투자 전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올해 하반기 기업의 환경(E)·사회(S)·지배구조(G) 부문을 평가한 결과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기업 중 신한지주·KT·포스코·LG생활건강[051900] 등 4개사가 최고 등급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30곳, 코스닥 상장사 269곳 등 총 999곳의 상장사를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ESG 관리 수준을 평가해 등급을 발표했다. 평가 결과는 총 7개 등급(AA·A·BB·B·C·D·E)으로 나뉜다.
이에 따르면 신한지주[055550]는 ESG 성과를 유지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최고 등급인 AA를 받았다.
KT[030200]는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를 실시한 점, 여성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AA등급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포스코[005490], LG생활건강도 ESG 성과 개선으로 각각 1단계, 2단계씩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DB손해보험[005830]은 사회 및 지배구조 성과가 미흡하다는 평가와 함께 BB등급으로 2단계 하락했다.
영업실적 전망을 공시하지 않은 점, 이사의 보수 및 회사의 영업이익과 배당의 연동성이 하락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등급 분포를 보면 작년보다 올해 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 수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A등급 이상을 받은 기업은 전체의 19.46%였으나, 올해는 24.43%가 A등급 이상을 받았다.
이는 ESG 관련 정보 공시 범위가 확대되고 기업 지배구조 관련 법 개정에 따라 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서스틴베스트는 설명했다.
자산 규모별로 보면 2조원 이상인 기업 중에 15.00%가 A등급 이상을 받았다. 2조원 미만인 기업에서는 27.09%가 A등급 이상이었다.
한편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3년간 하반기 평가에서 계속 ESG와 관련된 사건이 발생해 관찰대상에 오른 기업들을 선정했다. 여기에는 CJ대한통운[000120], GS건설[006360], LG유플러스[032640], SK텔레콤[017670], 아시아나항공[020560], 영풍[000670], 하나금융지주[086790],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등이 이름을 올렸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과 함께 ESG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며 "ESG를 먼 미래에 대한 추상적 비전이 아니라 지금 당면한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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