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 검찰의 수사에 소환됐던 도이체방크 자산관리 직원 두 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도이체방크는 성명을 통해 "로즈메리 브라블릭과 도미닉 슈칼치가 올해 연말을 끝으로 한 사직서를 제출해 이를 수리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미 CNN 방송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블릭과 슈칼치는 도이체방크에서 오랫동안 일한 자산관리인으로, 특히 브라블릭은 트럼프 그룹과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에 대한 대출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소속된 도이체방크는 1990년 이후 주요 은행 중 유일하게 트럼프 그룹에 3억달러(약 3천330억원)가 넘는 거액을 대출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브라블릭은 상업 대출이 중단된 트럼프 그룹과 도이체방크 간 대출 관계에 사적으로 기여했다고 의심받는다.
트럼프 그룹이 일부 자산의 가치를 부풀려 대출기관을 속였다는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미국 뉴욕 맨해튼 지검은 앞서 두 직원을 소환해 대출 과정 등에 관해 물은 바 있다.
브라블릭 변호인 측은 이번 보도에 대한 즉답을 피하며 "수사 당국의 요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만 전했다.
CNN은 브라블릭이 최근 수년간 회계를 관리, 트럼프 그룹과 도이체방크의 관계에 대해 정통한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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