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국내기업 350곳 포함 세계 1만368개 기업 설문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국내 기업 10곳 중 8곳은 2022년 말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수익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HSBC는 올해 9∼10월 국내 기업 350곳을 포함해 전 세계 35개국에 있는 1만368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설문에서 향후 1∼2년 내 기업 수익 회복 전망을 물었더니 국내기업 77%는 '2022년 말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세계 기업(73%), 아시아태평양 기업(75%)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올해 말 회복'할 것이라는 국내 기업은 8%,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이미 회복'했다는 국내 기업은 4%였다.
국내 기업의 성장과 수익 회복에 최대 위협으로 꼽힌 것은 '코로나19 재유행'(54%)이었다. '불확실한 정치 환경'(24%)과 '수요 감소 우려'(23%)가 뒤를 이었다.
내년에 즉시 투자할 분야가 어디인지 물었더니 '현금흐름'(54%)이라고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마케팅'(46%), '상품 혁신'(45%), '판매 채널'(44%) 순이었다.
지난 12개월간 변화를 추진한 가장 큰 이유는 '미래 불확실성'(41%) 이라고 답한 국내 기업이 가장 많았다. '비용 절감'은 32%를 차지했다.
미래에 성공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건에는 '시장 변화·충격에 대한 회복력'(50%)과 '혁신'(37%)을 꼽았다. HSBC는 "코로나19 사태가 크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1∼2년간 세계 무역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과 '부정적'으로 예상한 국내 기업 비율이 각각 45%로 똑같았다.
같은 질문에 세계 전체 기업의 72%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것과 대조적으로, 국내 기업의 부정적인 답변이 높았다.
국내 기업 대부분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정 지표를 설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답한 국내 기업의 80%는 '사회적 지속가능성', 73%는 '환경적 지속가능성', 46%는 '지배구조' 측정 지표를 설정했다고 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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