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트남 무역적자에 우려 표명…대담한 조치 촉구"

입력 2020-12-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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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트남 무역적자에 우려 표명…대담한 조치 촉구"
환율조작국 지정 이어 '압박'…"트럼프, 베트남 다시 방문 희망"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과의 무역 적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외신들이 23일 전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이날 미국 백악관 성명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무역 적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양국 간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을 보장하기 위해 대담한 조처를 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베트남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최근 몇 년간 미국 수출이 급격히 증가한 곳이다.
특히 올해 들어 11월까지 대미 수출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25.7% 증가한 699억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16일 스위스와 함께 베트남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이는 ▲지난 1년간 200억달러를 초과한 현저한 대미 무역 흑자 ▲국내총생산(GDP)의 2%를 초과하는 상당한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 ▲12개월간 GDP의 2%를 초과하는 외환을 순매수하는 지속적·일방적인 외환시장 개입 등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언론은 베트남 외교부 보도자료를 인용, 푹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통화 정책을 통해 무역 분야에서 이익을 취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푹 총리는 또 단기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래에 베트남을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베트남 외교부는 전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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