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아공 이어…추가 조사 필요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나이지리아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이 출현한 것 같다고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존 응켄가송 아프리카 CDC 소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그것은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변종과는 다른 계열"이라면서 다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지리아 CDC와 현지의 아프리카 감염병 유전체학 우수센터가 더 많은 샘플을 분석할 것이라며 "좀 더 시간을 달라. 아직은 매우 이르다"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이다.
그는 또 새 변종 출현에 대한 경보는 두세 개의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에 근거하고 있다면서, 남아공에서 지난 주말 새 변종 출현을 보고한 것 자체가 이번 주 아프리카 CDC 비상회의를 주재하도록 할 만큼 충분히 경고음을 울렸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대륙은 부분적으로 감염 재급증을 보이고 있다.
응켄가송 소장은 남아공의 새 변종은 이제 그곳에서 지배적인 것이 됐다고 언급했다. 남아공 누적확진자는 100만 명에 근접하고 있다.
그는 변종의 속도가 빠르고 바이러스 감염 정도가 더 높지만, 좀 더 심각한 질병에 이르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남아공 변종이 아프리카 백신 배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대륙 내 누적 확진자는 25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글로벌 전체의 3.3%에 해당한다. 지난 4주간 아프리카 전역의 감염은 10.9% 올랐으며, 그중 나이지리아는 52%, 남아공은 40%의 급증세를 각각 보였다고 응켄가송 소장은 덧붙였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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