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 계획의 절반도 못해…상한제가 발목

입력 2020-12-28 12:04   수정 2020-12-28 13:08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 계획의 절반도 못해…상한제가 발목
직방 조사, 코로나19도 겹쳐 전국 기준 90%만 분양
청약 경쟁률 전국 27.4대 1, 서울 77.0대 1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부활 등으로 분양물량이 당초 계획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 실제 분양 물량이 연초 계획 대비 절반에도 못미쳤다.
직방은 연초 조사 기준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은 31만4천가구였으나 실제로는 90% 수준인 28만2천214가구가 전국에서 분양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가운데 수도권이 14만4천290가구, 지방은 13만7천924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 분양 물량중 경기도가 9만3천520가구로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서울은 지난 7월 말에 부활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분양가를 산정하지 못한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일정이 대거 연기됐다.
이 때문에 당초 예정물량(6만6천556가구) 대비 42%인 2만8천100가구만 분양되는데 그쳤다.
주요 예정 단지였던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 재건축(래미안원베일리)과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 등이 모두 연내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고 내년 이후로 넘어갔다.
지방에서는 대구시(3만340가구), 부산시(1만9천620가구), 충청남도(1만8천288가구)의 순으로 공급물량이 많았다.
직방은 "올해 코로나19 확산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등의 여파로 분양 일정의 변동이 심했다"며 "연내 분양 예정 단지중 일부가 내년으로 일정이 조정됐다"고 말했다.
올해 분양한 아파트의 전국 청약 경쟁률은 평균 27.4 대 1로 나타났다. 지역별 평균 경쟁률은 서울이 77대 1로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일부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의 개별 단지 중에서는 평균 세 자릿수의 청약경쟁률이 나오기도 했다.
직방은 내년도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23만3천여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건설사가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한 상황이라 물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하반기 분양 예정 물량(5만9천539가구) 가운데 2만4천400가구는 3기 신도시 아파트 사전청약분으로 조사됐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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