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정부가 내년 최저임금을 21.56% 인상하기로 했다.
제흐라 쥠루트 셀축 노동사회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내년 최저임금을 현재 월 2천324리라(약 34만1천원)에서 월 2천826리라(약 41만5천원)로 21.56%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2천826리라는 아이가 없는 미혼 노동자에게 적용되는 최저임금"이라며 "아이가 있는 기혼 노동자에게는 월 3천13리라(약 44만2천원)의 최저임금이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셀축 장관은 "11월 물가 상승률은 14.03%였다"며 "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임금 인상률을 제시함으로써 노동자가 물가 상승률에 고통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저임금위원회에 노동계를 대표해 참여한 터키노동조합연맹은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나즈미 이르가트 터키노동조합연맹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고려할 때 내년 최저임금은 노동자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하다"고 말했다.
터키노조연맹에 따르면 터키 전체 인구 약 8천300만 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최저임금에 가까운 수입으로 생활하고 있다.
아울러 터키 노동사회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9월 기준 터키의 실업률은 12.7%에 달한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