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독일서 백조 한 마리가 사고로 죽은 다른 백조를 '애도'하고자 고속철로 옆에 내려앉아 열차 수십 대가 지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독일언론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닷새 전인 지난 23일 독일 중부 푸다탈시 이체에(ICE·고속철) 선로 옆에 백조가 자리를 잡고 앉아 카셀에서 괴팅겐으로 가는 열차 23대가 50분간 지연됐다.
백조가 앉은 곳은 다른 백조가 철로 위 전선에 걸려 목숨을 잃은 곳 아래였다.
이후 소방과 경찰이 출동해 전선에 걸려있던 백조의 사체를 치우고 선로에 앉아있던 백조를 잡아 인근 풀다 강에 풀어줬다.
이번 일은 경찰에 의해 이날 알려졌다.
가디언은 "백조가 자신의 짝이 죽은 곳 근처에 머물면서 기리는 모습은 이전부터 꾸준히 관찰돼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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