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물량 기준 수출 지수가 11월까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달러 기준)를 보면 11월 수출물량지수는 1년 전보다 5.7% 올라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2.2%), 화학제품(12.6%), 전기장비(16.5%) 등이 비대면 근무 확산과 일부 국가의 연관 산업 수요 회복 영향으로 늘었다.
석탄 및 석유제품(-27.9%), 기계 및 장비(-12.7%) 등은 저유가 영향으로 줄었다.
수출금액지수는 반도체와 의약품, 가전제품 수출 호조에 힘입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6.9%), 화학제품(11.0%), 전기장비(18.4%) 등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3.8% 올랐다. 지난달(-3.5%)에 내렸다가 다시 상승 전환했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중 반도체 수출지수는 물량 기준으로 18.7%, 금액 기준으로 14.8% 상승해서 7개월 연속 동반 상승했다.
11월 수입물량지수는 1년 전보다 9.1% 올라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18.6%), 광산품(-6.9%) 등의 수입이 감소했으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5.2%), 화학제품(17.3%), 기계 및 장비(25.9%) 등은 늘었다.
수입금액지수는 0.6% 내려 8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광산품(-33.6%), 석탄 및 석유제품(-35.9%), 제1차 금속제품(-5.9%) 등의 수입이 국제유가 하락과 국내 연관 산업 수요 부진 등으로 줄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이고,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다만 수입액(통관기준) 가운데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은 빠져있다. 이 품목들의 경우 가격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수입물가지수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작년 11월보다 7.8% 올라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입 가격(-8.9%)이 수출가격(-1.7%)보다 더 큰 폭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11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4.0% 올라 6개월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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