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초 겨울방학 후 중등학교 다시 학년별 순차 개학 예정
교원노조 등은 취약계층 외에는 온라인 수업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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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군을 동원해 중등학교(세컨더리 스쿨·11세 이상 대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영국 각급 학교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겨울방학에 들어가 1월 초에 다시 학기를 시작한다.
그러나 중등학교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면서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1천500명의 군 인력을 중등학교 코로나19 검사 지원에 동원한다고 밝혔다.
중등학교에서는 30분 내외에 검사 결과를 알 수 있는 신속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학교 직원이나 자원 봉사자의 감독 하에 학생이 스스로 샘플을 채취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군 인력들은 지역대응팀을 구성, 각 학교의 코로나19 검사소 설립과 함께 원격으로 검사 진행 지도에 나설 예정이다.
군은 이미 리버풀, 켄트 등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거나 대규모 검사가 필요한 지역에서 이같은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영국 정부가 군을 동원하면서까지 중등학교의 코로나19 검사 지원에 나서는 것은 그만큼 확산세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방학 이전에 이미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자 런던 일부 자치구 등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다.
일단 잉글랜드 지역에서는 겨울방학 후 중등학교 11학년과 13학년만 우선 등교한 뒤 순차적으로 대상 학년을 확대할 예정이다.
비교적 감염사례가 적거나 위험이 크지 않은 초등학교(프라이머리·5∼11세)는 예정대로 1월 초에 다시 등교를 시작한다.
교원노조 등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학교를 최소 1월 첫 2주간은 문을 닫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취약계층 등은 직접 학교에 가도록 하되 나머지는 온라인 수업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런던 위생·열대의학학교는 런던 등에서 코로나19 변이를 통제하기 위해 도입한 4단계 대응 조치에 추가해 당분간 개교를 미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등교를 지속하는 것이 정부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는 반박도 나온다.
하원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로버트 핼폰 의원은 어린이들을 학교에 보내 계속해서 학습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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