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품질진단 보고서
(세종=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통계청이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의 부동산 통계에 대해 표본 수를 확대해 통계의 정확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2020년 정기통계품질진단 결과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의 통계작성절차 및 품질차원을 진단한 결과 최종 점수는 98.6점이다.
통계청은 "조사 과정의 프로세스를 잘 준수하고 있어 '절차를 잘 지켜 통계를 작성했는가'를 보는 정기통계품질진단의 평가점수가 높게 나타났다"면서도 "내용적인 측면에서 몇 가지 문제점들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우선 "전국주택동향조사의 중위 가격 및 평균가격에 대한 상대 표준오차를 보면 매매가격·전세가격·월세 등 공표 항목별로 편차가 존재한다"며 "편차를 줄이려면 적정 규모의 표본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파트 가격에 대한 주간 단위 조사와 월간 단위 조사 간 차이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통계청은 "현재 월간 아파트 조사 표본 수는 1만7천190호인데 반해 주간 아파트 조사 표본 수는 9천400호"라며 "동일한 조사 내용에 대해 표본 수가 다를 경우 표본 수가 적은 주간 아파트 조사의 오차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가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축 아파트의 포함 비율이 주간 아파트 조사 표본 수에는 적정 수준으로 반영되지 못한 경우 지수가 낮게 추정될 수 있다"며 주간 아파트 표본 규모를 월간 아파트 조사와 유사한 규모로 확대할 것을 개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밖에 통계청은 ▲ 표본설계 적절성 확보 ▲ 통계설명자료 내용 보완 등을 개선과제로 언급했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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