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부양책 낙관론 지속 상승 출발

입력 2020-12-2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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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 부양책 낙관론 지속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9일 미국의 신규 재정 부양책 도입 등으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8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7.1포인트(0.45%) 상승한 30,541.07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8포인트(0.45%) 오른 3,752.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65포인트(0.34%) 상승한 12,943.07에 거래됐다.
3대 지수는 장중 가격 기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은 미국 재정 부양책 도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9천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부양책에 서명하면서 안도감이 형성됐다.
겨울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의 충격을 어느 정도 완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부양책의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는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미 하원은 부양책 중 미국인에 대한 현금 지급 규모를 인당 600달러에서 2천 달러로 증액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민주당 주도의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금 지급 규모를 늘리라는 요구를 내놓은 데 부응했다.
다만 해당 법안이 공화당이 이끄는 상원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공화당은 현금 지급 증액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 지급 증액안이 통과되지 못하더라도 실업보험 추가 지원 등의 재정 부양책 시행이 결정된 만큼 시장에 큰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미국의 경제 지표도 양호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0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8.4% 올랐다.
전년 대비로 지난 9월의 7.0%에서 상승 탄력이 더 강해졌다. 전년 대비 가격 상승률은 2014년 3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이밖에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무역협정 등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하는 등 연말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이 상당폭 해소됐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CNBC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가 18만4천 명 수준으로 여전히 고공 행진 중이다.
입원 환자 수도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악화한 코로나19 상황 등에도 긍정적인 투자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베코의 제론 블록랜드 멀티에셋 담당 대표는 "봉쇄 조치와 코로나19의 확산 및 변이 바이러스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소식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98%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1% 오른 48.11달러에, 브렌트유는 0.94% 상승한 51.34달러에 움직였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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