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뉴욕까지 승객 100명 태우고 운항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연쇄 추락 사고로 20개월간 운항이 금지됐던 보잉사의 737 맥스가 미국에서 상업 비행을 재개했다.
AP통신은 29일(현지시간) 승객 100명을 태운 아메리칸 항공의 보잉 737 맥스기가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 공항에서 이륙했다고 보도했다. 도착지는 뉴욕의 라과디아 공항이다.
앞서 미연방항공청(FAA)은 2018년 10월과 작년 3월 인도네시아 라이언 에어와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737 맥스가 잇따라 추락해 346명의 인명 피해를 내자 해당 기종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조사 결과 자동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 문제가 연쇄 추락 사고의 원인으로 밝혀졌다.
보잉사는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설계를 변경했고, FAA는 지난달 운항 금지 조치를 종료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이날 비행을 시작으로 내년 1월4일까지 마이애미와 뉴욕을 오가는 왕복 노선에 737 맥스를 하루에 한 차례씩 투입하고, 이후 투입량을 늘릴 계획이다.
다만 아메리칸 항공은 고객들이 항공권을 예약할 때 운항 기종이 737 맥스라는 사실을 미리 고지키로 했다.
아메리칸 항공에 이어 유나이티드 항공은 내년 2월에,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내년 3월에 737 맥스 기종의 운항을 재개키로 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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