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30일 내년 '포스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시대'를 맞아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기업에 부담을 주는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올해 우리는 방역과 경제살리기에 매진해 코로나19 충격에 선방할 수 있었지만, 내년은 생사의 기로에 서는 한 해가 될 수 있다"면서 "국민과 기업, 정부가 삼위일체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기업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코로나19 이후에는 우리의 생각과 기술, 산업이 모두 변화해 과거의 성공방정식이 더는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절박한 심정으로 산업구조를 혁신하지 않으면 잃어버린 10년, 20년을 맞이할지 모른다"고 진단했다.
허 회장은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외국기업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는 기업에 족쇄를 채우는 규제나 비용 부담을 늘리는 정책은 거두고, 더 많은 기업인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국민을 향해선 "세계 시장에서 열심히 뛰는 우리 기업인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내년 전경련이 창립 60주년을 맞는다"면서 "선진국을 따라가던 경제에서 선진국을 리드하는 경제로 탈바꿈하는 데 힘을 보태고, 세계 각국으로부터 '한강의 기적 2.0 시대'가 열렸다는 찬사를 듣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거문고 줄을 바꿔 다시 맨다는 해현경장(解弦更張)이란 말처럼 모두가 새로운 마음으로 힘차게 시작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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