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왕자 부부 아기 팟캐스트… "해피 뉴이어" 미국발음 인사

입력 2020-12-30 10:56  

해리왕자 부부 아기 팟캐스트… "해피 뉴이어" 미국발음 인사
성탄카드 이어 인터넷 방송에도 깜짝 등장
마클 "인생에 뭐가 닥치더라도 사랑이 이긴다" 덕담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영국 해리 왕자 부부가 성탄절 카드에 이어 팟캐스트(인터넷 오디오 콘텐츠 서비스)를 통해 갓 돌이 지난 아들을 공개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는 이날 공개된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의 '2020년 특집' 팟캐스트에서 19개월 된 아들 아치와 함께 깜짝 출연진으로 등장했다.
아치가 공개적으로 방송 전파를 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해리 왕자 부부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지난해 5월 태어난 아치의 노출을 자제해왔다. 그러다 지난 23일 한 동물보호단체에 보낸 성탄절 카드에 아치의 모습을 담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팟캐스트에서 아치는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를 따라 "해피 뉴 이어"라고 말해 청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넸다. 가디언은 아치가 약간의 미국식 발음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아치는 또 마클 왕자비가 재미있냐고 묻자 "재미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에 감사의 말을 전한 뒤, 올 어려웠던 한 해를 마무리 지으며 팟캐스트를 통해 따뜻함과 미소를 얻어가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청자들에게 전했다.
이어 마클 왕자비는 "여러분 인생에 무엇이 닥쳐오더라도 사랑이 이긴다는 우리의 말을 믿으라"고 말했다.
부부는 이들 결혼식에서 틀었던 찬송가인 '디스 리틀 라이트 오브 마인'(This Little Light of Mine)으로 방송을 끝맺었다.
이번 팟캐스트에는 해리 왕자 부부와 친목을 다져온 가수 엘튼 존과 테니스 선수 나오미 오스카 등이 함께 출연했다.
앞서 해리 왕자 부부는 팟캐스트 회사 '아치웰 오디오'를 설립하고 스포티파이와 계약을 체결, 정식 시리즈를 내년에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팟캐스트도 아치웰 오디오가 제작했다.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해리 왕자 부부의 팟캐스트는 전 세계 구독자들을 겨냥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넷플릭스와의 계약을 통해 다큐멘터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해리 왕자 부부가 올 1월 영국 왕실로부터 나온 후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ku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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