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하원의원 움직임에 상원서 첫 동조…CNN "결과 못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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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패배에 불복 중인 가운데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첫 상원의원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조시 하울리(미주리)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선거인단 투표를 인증하는 내달 6일 상·하원 합동회의 때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주, 특히 펜실베이니아가 그들의 주 선거법을 따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제기하지 않고서는 1월 6일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기 위해 투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포함한 거대 기업들이 조 바이든을 지지하기 위해 이번 선거에 개입하려는 전례 없는 노력을 한 것을 지적하지 않고서는 인증 투표를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의회는 유권자 사기 의혹을 조사하고 선거의 무결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간접투표로 진행된 대선에서 패했고, 이 결과를 반영해 이뤄진 형식적 절차인 주변 선거인단 투표도 끝나 의회 인증만 남아있다. 의회는 내년 1월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고 당선인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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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회의에선 선거인단 투표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1명 이상이 특정 주의 선거인단 투표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각자 2시간 한도에서 토론한 뒤 표결해 양원 모두 문제가 있다고 결론 내면 그 선거인단은 집계에서 빠진다. 다만 상·하원 중 한쪽이라도 부결하면 인정되지 않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모 브룩스(앨리배마) 하원의원 등 일부 공화당 하원의원이 경합주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공언했다고 전했다. 앨리배마주의 토미 터버빌 상원의원 당선인도 동참을 고려 중이다.
WP는 하울리의 발표에 대해 "트럼프 지지자와 공화당 일부 지지자의 관심을 끌게 될 것"이라면서도 다른 공화당원들은 이 시도가 실패할 것이며 유권자의 의사를 거스르는 것처럼 보이는 건 정치적으로 해롭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CNN방송도 "선거 결과를 바꾸지 않을 것이고 바이든의 승리에 대한 확인을 지연시킬 뿐"이라며 민주당 하원은 어떤 이의 제기도 거부할 것이고, 공화당 상원의원 여러 명도 트럼프 대통령의 근거 없는 음모론에 반대해왔다고 전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이의 제기 의사를 표명한 하원의원들에 동조하지 말 것을 상원의원들에게 촉구해왔다고 CNN은 전했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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