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올해 미국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 계좌가 1천만개 이상 신규 개설된 것으로 추정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사인 JMP증권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JMP증권은 이는 기록적인 수준이라면서 이처럼 추정했다.
실제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건수는 12월 한달간 약 50만건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며 다른 온라인 증권사인 TD 아메리트레이드, E트레이드 등의 웹 트래픽도 계속 증가세라고 저널은 설명했다.
시타델 증권사에 따르면 올해 전체 주식 거래량 중 개인들의 비중은 20%로 작년 2배 수준이다.
저널은 2019년에 본격화한 주식거래 수수료 무료화의 확산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환경 변화가 겹치면서 개인 주식 거래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휴무와 재택근무 등으로 많은 사람이 주식 거래를 할 시간적인 여유가 늘어난데다 주가가 급락 후 급등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한몫 챙기려는 투자수요도 대거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는 '동학 개미'로도 불린 개인들의 주식 투자 열기가 미국에서도 한국 못지않게 뜨거워 투기성 주식 거래나 '묻지마'식 투자도 눈에 띄었다.
심지어 개인 투자자들은 파산을 신청한 헤르츠나 체서피크 같은 기업에도 대거 투자해 주가를 올려놨으나 이들 기업은 결국 상장 폐지됐다고 저널은 전했다.
몇몇 유명 인사는 이런 투자 열기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디지털 미디어 '바스툴 스포츠'의 설립자 데이브 포트노이는 자신의 주식 거래를 트위터에서 보여주면서 팔로워가 현재 2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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